올 겨울은 시작부터 심상잖다 .
견불동은 험하고 좁은길에 경사도 심하지만 정남향 탁 트인 시야로
눈 그치고 볕들면 금새 녹는 관계로 겨우내 불편한 경우는 그리 많치 않은데 ,
올핸 12월초, 겨울 시작부터
벌써 오일째 눈속에 갇혀있다 .
눈도 많이 오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빙판길이 녹을줄을 모른다.
마침 장본것두없구 사흘동안
배추김치, 총각김치, 무짱아치, 깻잎짱아치, 라면
비벼먹구, 볶아먹구, 라면 말아먹구 . . .
입안이 얼얼하구 텁텁하다
다들 힘들었던지
동네 몇 안되는 사람들
오늘 아침 일찍부터 동구밖 대로변까지
쐬빠지게 눈치우고
계속 내리는 눈길에 다시 갇힐세라
나으애마 갤로퍼 타구 마천으로 ~~~
5일전 첫눈은 요로케 이쁘게 시작 !
다음날 아침 !
여기까지 스마트폰으로 찍은건데 밑에 사진보다 더 좋은것두 같고 ?
하여간 니콘 디구공이 자꾸 멀어진다 ~~
다시 시작하고 !
한낮인데두 어두워서 멀리 동네입구 가로등도 켜지고 !
다시 시작하고 !
잠시 쉬고 !
또 다시 시작하고 !
드뎌 오일만에 구입한 일용한 양석들 ! ㅎ ㅎ
그런데 정신없이 갔다 오느라구,
우리 견불이 맛난 통조림을 깜빡 했다 !
나갈때 맛난거 사온다구 분명 얘기하구 갔는데(견불이가 젤 잘 알아듣는말이 맛있는거 , 밥 ! )
비닐 봉달이 들고오는 날 보구 꼬리치며 반기는 우리견불이 !
난 순간 당황하고 , 걍! 우유만 듬뿍 !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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