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나들이

소수서원

배꼽마당 2013. 8. 10. 14:18

 

1541년(중종 36)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주세붕(周世鵬)이 이듬해에 이곳 출신 유학자인 안향(安珦)을 배향하기

위해 사묘(祠廟)를 설립하였다가 1543년에 유생교육을 겸비한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을 설립한 것이 이 서원의 시초이다.

1544년에는 안축(安軸)과 안보(安輔)를 추가 배향하였다. 1546년(명종 1)에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한 안현(安玹)은

서원의 경제적 기반을 확충하고 운영방책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는 사문입의(斯文立議)를 마련하여 서원의

향사(享祀:제사)에서부터 학전(學田)과 서적의 운용 및 관리, 노비와 원속(院屬)의 관리 등 서원 운영·유지에 필요한

 제반 방책을 마련하였다.1548년 풍기군수로 부임한 이황(李滉)은 서원을 공인하고 나라에 널리 알리기 위해

백운동서원에 대한 사액(賜額)과 국가의 지원을 요청하였다.이에 따라 1550년에 ‘소수서원(紹修書院)’이라

사액되고 아울러 국가의 지원도 받게 되었다. 이 밖에도 임금은 대제학 신광한(申光漢)에게 명하여 사서오경(四書五經)과

≪성리대전 性理大全≫ 등의 서적을 하사하였다.

이러한 조처는 공인된 교육기관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으로, 그 뒤 다른 서원들의 설립과 운영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특히 서원이 단순한 향사와 교육 기능 수행만이 아닌 지방 사림(士林)들의 정치·사회 활동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의미도 포괄하고 있으므로 소수서원의 설립과 발전 내용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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