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거제풍경

거제 계룡산에 눈구경

배꼽마당 2020. 12. 30. 19:13

겨울철이라도 좀체 눈구경을 할 수 없는 곳이 거제인데 엊저녁 내린 비가 계룡산에서는 눈이 내린 모양이다.

거제면 소재지에서 거제여상 옆쪽길로 임도를 따라 계룡산 중턱까지 차를 몰고 눈구경을 했다. 물론 가파는 산길엔 눈이 없어 길이 미끄럽지는 않았다. 우리 일행뿐이 아니라 벌써 제법 많은 산행인파가 있었다.

 

 

 

                                                                                           동짓달

 

                                        김용규


그믐밤 저문그날쯤 휘이청 나무눕는

차디찬 겨울밤이 밤새도록 보채이던 날

삼동은 어둠을 뿌린 기인 밤에 떨어만대고

 

 

하늘이 간지러워 털어내는 눈의 밤에

바람소리 귀를 열고 바르르르 살랑이면

내안의 그리움하나 꽃이되어 너울거려라

 

 

 

 

 

다도해

                                       김용규

 

 

연 푸른 화선지에 먹물방울이 막 튀었다
서툴러 어설픈 수묵화가 더 아련한건
살포시 자리 알맞게 섬 섬들이 되어서다

 

 

저 굴곡 해안선은 출렁이는 고운 몸매
잔잔한 수평선 위에 봉긋솟은 살 젖가슴
섬들은 심지돋우며 휘어감는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