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8일 휴가 온 딸과 함께 매물도를 찾았다. 매물도를 찾는 방법은 통영에서 가는 방법과
거제에서 가는 방법두가지가 있는데 거제 저구항에서 가는 방법이 요즘은 편리해졌다. 무엇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매물도는 통영에서 동남쪽으로 약 26㎞ 해상에 자리해 있는 섬이다.
특히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반 만에 찾을 수 있는 섬이었지만 지난해 거제시 저구항에 뱃길이 열려 30분 만에
매물도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부산을 경유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거제에서 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예매를 추천한다. 물론 현장예매 좌석이 따로 있긴 하나 이용객들이
많아 시간을 맞춰 표를 사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어렵게 항구까지 가서도
자리가 없어 배를 못 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3개를 통틀어 매물도라고 부른다. 섬이 작아 하루에 모든 섬을 둘러볼 수 있지만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는 배를 이용해 이동해야 하고 등대섬을 가기 위해서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특히 주말에는 대·소매물도 두 섬 중 한곳만 들어갈 수 있어 어느 곳을 여행할지 미리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대매물도는 면적 2.4제곱킬로미터, 해안선 길이 5.5킬로미터 규모의 작은 섬이다.
북쪽에 어유도, 남서쪽에 소매물도가 있으며, 멀리 북쪽 해상 일대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1810년경
고성에서 이주민들이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하였다. 섬의 모양이 군마의 형상을 하고 있어 마미도라 불렀는데,
경상도에서는 'ㅏ'가 'ㅐ'로 발음되는 경향으로 인해 매물도가 되었다고 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조성한 바다백리길 중 해품길이 이곳 대매물도에 있다. 당금마을 또는 대항마을에서
출발해 섬을 한 바퀴 도는 이 트레킹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 가득 바다(海)를 품으며 걸을 수 있어
해품길로 명명됐다고 한다. 길이 약 5.2㎞ 코스로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탄성을 자아내는 해안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동백나무가 밀집된 동백숲, 후박나무 군락, 장군봉 등산로, 소매물도가 가까이 보이는 꼬들개오솔길 등
다양한 길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트레킹의 재미를 더한다. 최고지대인 장군봉(210m)에서는 기상이
좋으면 일본 쓰시마 섬까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매물도는 소매물도와 대매물도가 있는데 외지 사람들이 대부분 찾는 곳은 소매물도이다.
소매물도 배 선착장 부근의 마을 모습
다도해
김용규
연 푸른 화선지에 먹물방울이 막 튀었다
서둘러 어설픈 수묵화가 더 아련한건
살포시 자리 알맞게 섬 섬들이 되어서다
저 굴곡 해안선은 출렁이는 고운 몸매
잔잔한 수평선 위에 봉긋솟은 살 젖가슴
섬들은 심지돋우며 휘어감는 그리움이다
소매물도에서 본 대 매물도의 모습
소매물도의 백미인 등대섬 풍경, 저곳에 가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밀물때는 이곳이 바다가 되어 버린다
이 모습을 사진 마니아들이 아주 좋아한다. 신비한 매물도의 모습이다
대 매물도
소매물도의 남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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