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면 동해에 양미리가 많이 잡히며 특히 속초의 동명항 인근에서 양미리, 도루묵 굽는 구수한 냄새를 이곳 저곳에서 피워내고 있다. 남해에서는 전혀 찾아 볼수 없고 제철이어야 맛 볼 수 있기에 속초 동명항 양미리 맛집을 찾았다. 동명항에는 여러 곳의 양미리 구이집이 있었지만 그래도 지인들로부터 친절하기로 소문난 명진호 5호집에서 양미리, 도루묵 구이를 주문했다. 화덕에 먼저 숯을 준비하더니 익숙한 솜씨로 숯불을 피워 내면서 그 위에 양미리, 도루묵을 나란하게 얹었다. 구수한 양미리가 굽혀지는 향이 주변에 피어오르기 시작하자 천천히 양미리를 뒤집어 다른쪽을 구워낸다. 양미리 굽는 방법과 시식하는 방법까지 주인장은 친절하게 설명을 하면서 거제에도 여러번 다녀왔다며 속초의 명물 양미리와 도루묵 맛으로 다시 화제를 바꾸었다. 구수하고 친절함이 몸에 배인 주인장님의 입담에 잘 구워진 양미리를 안주하여 쇠주 한잔을 곁들이니 강원도의 맛이 한층 더 감미롭게 느껴져 왔다.
남해의 멸치를 구웠을 때의 맛과 비슷하지만 양미리는 기름기가 많은 탓인지 더 고소하고 담백하며 입안에 고소함과 감칠 맛이 가득해짐에 처음 시식해 본 나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음에 속초 방문시에 또 양미리 구이집인 5호집(명진호)을 꼭 찾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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