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동면 신율길 210-62에 위치한 소담원 카페는 산 정상부에 위치해 찾아가기가 쉽지 않으나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소담원 자세히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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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담원에 갔을때 이상하게 큰 새가 가만히 앉아 있길래 가까이 가도 태연한 자세를 취하며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진주에서 보기 드문 독수리였다. 나중에 안 사실은 이곳을 찾은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니 아예 터줏대감처럼 눌러 앉은 놈이란다.
몽골 북상 외면하고 진주 내동서 '카페 단골' 된 독수리
내동면 야산 오가며 서식…인근 카페서 먹이주며 돌봐
겨울을 우리나라에서 난 뒤 몽골로 날아가야할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한마리가 진주시 내동면 실봉산 인근 야산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어 화제다.
이 독수리는 내동면의 한 야산 해발 200m에 소재한 한 카페의 카페주인 A씨 보호를 받으며 살고 있다. 생태적으로 겨울을 난 뒤 4월이면 몽골지방으로 북상해야한다. 하지만 주말인 4일까지도 꼼짝 않고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이곳에 머물러 있다.
이 독수리는 지난 10월께 이곳 산 정상에 있는 카페로 날아들었다.
카페 주인 A씨는 “당시 독수리 2마리가 날아왔다. 무슨일인지 자꾸 사람을 따랐다”고 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생닭을 던져주었더니 “5분도 안돼 먹어치웠다”고 말했다.
이후 한마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보이지 않았다. 남은 독수리는 신기하게도 배를 채우고 나면 카페를 떠나 해발 100m지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이틀정도가 지나면 독수리는 어김없이 카페가 있는 산 정상까지 날아 올라왔다. 먹을 게 없어 다시 사람에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배가 부르면 아주 멀리가고 고프면 다가오는 습성이 생긴 것이다.
먹이를 주면 다시 내려가기는 하는데 하루는 자생력을 키우기위해 먹이를 주지 않았더니 사람의 생활공간까지 쳐들어와 당황했다고 했다.
카페 주인은 (한마리 7000원 정도하는)“생닭을 주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면서 “이제 돌아가야할 때가 됐는데 가지 않아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독수리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등 이곳의 명물이 됐다. 1m 가까이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다가오려는 시늉까지 한다. 카페에서 키우는 반려견도 독수리와 친해졌다. 싸울법도 한데 서로 잘 어울리는 걸 보면 야생성이 사라진 것이다.
차를 마시기위해 이곳을 찾은 한 시민은 “언제부터인가 독수리가 보여서 신기했는데 날아가지도 않고 멀뚱멀뚱 처다보기만 하더라”며 신기해 했다. 차량을 타고 카페에 찾는 사람들도 길을 멈추고 내려 사진을 촬영하거나 먹이를 던져주기도 한다. 가끔 독수리를 손으로 잡으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위험할수도 있기때문에 자제해야한다.
사실 이 독수리가 처음 이곳을 찾은 때는 2019년 초겨울이다. 당시에도 이곳을 찾았는데 먹이를 줬더니 날아가지 않고 있다가 4월께 어디론가 떠났다가 이듬해 겨울이 시작될 무렵 다시 찾아왔다.
카페 주인A씨는 “되도록이면 스스로 먹이사냥을 할 수 있도록 먹이를 주지 않으려는데 힘이 없어 축 쳐져 있는 모습을 보면 불쌍해서 그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주인은 “하루빨리 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먹이도 좀 챙겨줄 생각”이라면서 “고향인 몽골로 무사히 돌아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독수리는 우리나라·티베트·중국·몽고 등지에 분포하는 겨울새로, 몸길이는 1∼1.5m에 달한다. 용맹스러운 인상과는 달리 몸이 둔해 살아 있는 동물의 포획에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천연기념물 제243호이다.
정희성기자
(자료) 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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