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나들이

내연산 폭포 구경

배꼽마당 2016. 6. 7. 09:43

현충일이 낀 휴일을 이용해 포항 보경사 곁에 있는 내연산 계곡 탐방을 했다. 등산로는 보경사 앞에서 시작된다. 절 앞으로 시원스레 물길이 통과한다

. 계곡물을 절 앞까지 끌어와 마을 논밭에 대는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활엽수가 많아 등산로에 그늘이 짙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과

 그늘진 등산로 덕분에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연산폭포까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초등 저학년도

어렵지 않게 다녀올 만하다.


등산을 시작한 지 30분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첫 번째 폭포인 상생폭포가 나온다. 사자쌍폭, 쌍폭 등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상생폭포라 한다.

 다음 선수는 보현폭포다. 바위 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사가 나온다. 삼보폭포, 잠룡폭포, 무풍폭포도 멀지 않다. 잠룡폭포

 아래서 영화 〈남부군〉의 목욕 장면을 촬영했고, 영화 〈가을로〉에서도 내연산계곡의 비경이 등장했다.

내연산 12폭포 가운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은 제6폭포인 관음폭포다. 깎아지른 듯 곧추선 절벽과 자연스레 형성된 동굴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 한 쌍이 그림 같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구름다리를 지나면 천둥같이 요란한 연산폭포가 길을 막아선다.

 높이 30m, 길이 40m 폭포에서 터져 나오는 우렁찬 물소리에 속이 뻥 뚫린다며 연산폭포를 첫손에 꼽는 이도 많다.

가까이 다가서면 폭포에서 날아온 물보라에 얼굴이 시원하다. 옛사람들도 연산폭포에 반했는지 주변 바위에 한자를 새겨놓은 흔적이 많다.

 가벼운 걸음으로 떠난 폭포 오디션은 여기까지다. 아직 5개 폭포가 남았지만, 제8폭포 가는 길부터 험해져 대부분 연산폭포까지 보고

 돌아선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왕복 1시간 30분~2시간 걸린다.

계곡에서 내려오는 길에 보경사 경내로 들어간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한 고찰이다. 천왕문을 지나면 경내의 현존 건물 중 가장 오래된

적광전이 나온다. 높은 축대나 계단 한 칸도 없이 낮고 소박하게 지은 게 인상적이다. 원진국사비, 보경사부도 등 보물 4점과 유형문화재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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